1945~1950년, 미국 버몬트주에서 연속 실종 사건 발생
5년 동안 5명이 흔적 없이 사라진 미스터리한 지역
현재까지 실종자들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아

베닝턴 삼각지대, 반복된 실종 미스터리
미국 버몬트주 남서부에 위치한 베닝턴 삼각지대는 한때 기이한 연속 실종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다. 1945년부터 1950년까지 단 5년 동안 다섯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이곳은 미스터리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베닝턴 삼각지대는 미국 북동부의 롱 트레일을 포함한 광대한 산악 지역으로, 19세기부터 기이한 사건들이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1940년대 후반 발생한 연속 실종 사건은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74세 사냥꾼, 흔적 없이 사라지다
첫 번째 실종은 1945년 11월 12일 발생했다. 사냥꾼 미디 리버스는 친구들과 함께 사냥에 나섰다가, 앞서 걸어가던 중 감쪽같이 사라졌다. 당시 그는 현지 지리에 익숙한 경험 많은 사냥꾼이었지만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대규모 수색이 이루어졌으나 발견된 것은 단 하나, 그가 가지고 있던 탄약통뿐이었다.
대학생의 등산, 돌아오지 않은 마지막 길
1년 뒤인 1946년 12월 1일, 18세 대학생 폴라 진 웰던이 롱 트레일 하이킹 도중 실종되었다. 그녀는 빨간 재킷을 입고 등산하는 모습이 여러 목격자들에게 확인되었지만, 이후 그녀의 행방은 묘연했다. 지역 경찰과 미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어떠한 흔적도 찾지 못했다. 이 사건은 당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 버몬트주에 주 경찰이 창설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버스 안에서 사라진 남자, 미스터리한 실종
1949년 12월 1일에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임스 테드퍼드는 베닝턴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도착 전 사라졌다. 같은 버스를 탄 승객들은 그가 마지막 정류장 직전까지 좌석에 앉아 있던 것을 기억하지만, 버스가 종착지에 도착했을 때 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짐과 개인 소지품은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이의 실종, 사라진 흔적
이듬해인 1950년 10월 12일, 8세 소년 폴 젭슨이 어머니가 일을 보는 동안 차에서 내렸다가 실종되었다. 어머니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소년은 감쪽같이 사라졌고, 경찰견이 그의 냄새를 추적했으나 글래스턴베리산 근처에서 흔적이 끊겼다.
유일하게 발견된 실종자의 시신, 그러나 미스터리는 여전
같은 해 10월 28일, 53세의 프리다 랑거는 남편과 하이킹을 하던 중 물웅덩이에 빠져 옷을 갈아입겠다며 캠프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7개월 후인 1951년 5월, 그녀의 시신이 여러 차례 수색이 이루어진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시신은 이미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베닝턴 삼각지대의 미스터리, 풀리지 않는 의문들
이 연속적인 실종 사건 이후, 베닝턴 삼각지대는 초자연적인 현상과 연관된 미스터리 지역으로 유명해졌다. 일부 연구자들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실종 가능성, 연쇄 살인범의 존재, 또는 자연적인 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실종자들의 시신이 대부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비슷한 시기에 연속적으로 발생했다는 점 등이 이 사건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게 만들었다. 현재까지도 베닝턴 삼각지대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거나, 정체불명의 형체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탐험가들은 이곳이 시간의 틈이 존재하는 공간이라거나, 실종된 사람들이 다른 차원으로 빨려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곳은 여전히 하이킹 명소로 남아 있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베닝턴 삼각지대가 불길한 기운을 가진 장소라며 방문을 꺼린다. 전문가들은 베닝턴 삼각지대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이 정확한 원인 없이 과장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이 70년이 넘도록 미스터리한 장소로 남아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