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의 지하 벙커 퓌러엄폐호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자살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그의 사망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었고 역사적 사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계속 제기되었다. 히틀러의 시신은 완전히 소각되었고, 확인 가능한 유해는 남지 않았다. 소련이 발표한 히틀러의 유해 조차도 훗날 DNA 검사 결과 그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음모론을 낳았고 미국 FBI와 소련 KGB 문서까지 등장하면서 “히틀러가 남미로 도망쳤다”는 설이 힘을 얻었다. 과연 히틀러의 죽음은 역사적 사실인가, 아니면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인가?
히틀러의 마지막 순간, 공식 기록과 의문점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히틀러는 1945년 4월 30일, 애인 에바 브라운과 결혼한 지 하루 만에 자살을 선택했다. 그는 시안화물 캡슐을 깨물고 동시에 권총을 쏘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진다.
문제는 그 이후다. 그의 시신은 측근들에 의해 즉시 불태워졌으며 소련군이 베를린을 점령했을 때 남아 있던 것은 심하게 훼손된 유해뿐이었다. 소련은 이를 히틀러의 시신이라고 주장했지만 몇 가지 의문이 남았다.
첫째, 소련이 보관 중이던 히틀러의 두개골 조각을 2009년 미국 연구진이 DNA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의 여성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둘째, 2018년 프랑스 법의학자들이 러시아의 보관물을 감식했고 나치 독일 시기의 치과 기록과 비교해 ‘히틀러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DNA 검사는 이루어지지 않아 논란은 남아 있다.
셋째, 히틀러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지만 결정적인 시신이 발견되거나 독일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
이처럼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히틀러가 정말 사망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FBI 문서가 밝힌 ‘히틀러 생존설’
전쟁 이후, FBI와 KGB는 히틀러가 남미로 도망쳤을 가능성을 조사했다. 2014년 공개된 FBI 기밀 문서에는 1945년 이후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에서 히틀러를 목격했다는 다수의 증언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보성 정보이며 공식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적은 없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독일계 이민자 마을에서 “히틀러와 닮은 노인이 살고 있다”는 정보가 보고되었고, 몇 년 후 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히틀러의 탈출설이 힘을 얻는 이유는 또 있다. 실제로 나치 고위급 인사들이 ‘오데사 프로젝트’라는 비밀 루트를 통해 남미로 도피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 아돌프 아이히만(나치 강제수용소 운영자): 1960년 아르헨티나에서 체포
- 요제프 멩겔레(아우슈비츠 실험 책임자): 브라질에서 30년간 숨어 지내다 사망
실제로 이들이 남미에서 장기간 도피할 수 있었다면 히틀러 역시 같은 경로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히틀러의 죽음, 확인되지 않은 진실
1956년, 서독 정부는 히틀러의 전 측근들의 증언을 근거로 그의 사망을 공식 인정하고 사망진단서를 발급했다. 하지만 물리적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내려진 결정이었다. 소련 역시 히틀러의 사망을 확실하게 입증할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단순한 우연에 불과할까? 히틀러의 죽음은 역사적 사실로 굳어졌지만 그가 남미로 도망쳤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가? 이 논란은 여전히 역사 속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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